fjrigjwwe9r0travel:travel1 김천시와 구미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해발 977m의 금오산은 특이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며 그 아래쪽은 칼날 같은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 있고 산세가 매우 가파르다. 금오산이라는 이름은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화상이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다.
정상은 월현봉·약사봉·보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다. 외관이 장엄한 만큼 명소도 많은 이 산은 야은 길재선생과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1970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승지이다. 단풍의 명소로서 일명 금강이라 불리우며 옛부터 경북 8경의 하나로 꼽혀 왔다. 정상부근에는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산 정상의 금오산성 암벽 밑에는 약사암이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채미정이 있다. 이밖에 북쪽 계곡의 중턱에는 금오폭포와 의상이 수도하였다는 도선굴이 있고,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금오산 산행의 출발점은 금오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이다. 채미정을 지나 30분 정도 오르면 해운사에 이르는데, 그 옆에는 1백여미터의 수직 절벽이 있는데 이곳에는 높이 27m의 명금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폭포 뒤로 난 급경사 길을 따라 오르면 땀이 날 때쯤 해서 샘터와 애휼비가 나타난다. 애휼비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금오산의 숨은 명소인 약사암이 보인다. 이곳에서 수직절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바로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는 낙동강 물줄기와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뻗은 능선 등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하산은 다시 약사암을 거쳐 남통계곡과 법성사를 지나 관광단지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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